식약처,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 발표
처음으로 6조원 돌파해 2017년보다 12% 증가
품목별로 임플란트가 1조700여억원으로 가장 많아
2015년부터 노인 임플란트 건보 적용이 주된 이유
처음으로 6조원 돌파해 2017년보다 12% 증가
품목별로 임플란트가 1조700여억원으로 가장 많아
2015년부터 노인 임플란트 건보 적용이 주된 이유
주로 노인들이 시술받는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실적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노인 인구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동시에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 것이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8년 의료기기 생산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모두 6조5111억원으로 이전 해의 5조8232억원보다 11.8% 늘었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이 6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의료기기 품목별로 보면 치과용 임플란트가 1조731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초음파 영상진단장치(5247억원), 성형용 필러(2271억원) 등이었다. 임플란트가 국내 의료기기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5%에 달했다. 임플란트 생산실적이 이처럼 높아진 데에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큰 이유라는 추정이다. 보건복지부는 2015년 7월부터 70살 이상 노인의 임플란트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데 이어 2016년 7월에는 65살 이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환자가 내는 치료비 부담률을 기존 50%에서 30%로 내렸다. 이에 65살 이상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2016년 48만5365개에서 지난해 65만115개로 크게 늘었다.
한편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3조9723억원으로 이전 해의 3조5782억원보다 11% 늘었고, 수입은 4조2791억원으로 이전 해의 3조9529억원보다 8.3% 증가해 의료기기 분야 무역적자는 3067억원이었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장치(6467억원)이며, 치과용 임플란트(2718억원), 성형용 필러(2341억원)가 뒤를 이었다. 수입이 많았던 품목은 매일 착용 소프트 콘택트렌즈(1688억원), 관상동맥용 스텐트(1124억원),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1028억원) 순이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치과 진료를 받는 모습. 최근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임플란트 생산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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