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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윤현수 교수에 ‘줄기세포 진위’ 조사

등록 2005-12-20 19:57수정 2005-12-20 23:24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관련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줄기세포 관련 질문에 “이 자리에선 말할 수가 없다”고  대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관련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 중 한 명인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줄기세포 관련 질문에 “이 자리에선 말할 수가 없다”고 대답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조사위, DNA 분석 이번주안 결과… 노성일씨 “21일 출석”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에 대해 사흘째 조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줄기세포 연구의 핵심 인물인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가 미국에서 귀국하자마자 신속히 조사를 시작해 검증 과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사위는 20일 디앤에이(DNA) 검사를 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줄기세포의 진위 및 원천기술 보유 여부에 대한 검증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 학회 세미나 참석을 이유로 출국했던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는 이날 오후 7시30분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서울대 수의대로 향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이날 저녁 9시5분께 조사위가 있는 수의대 건물로 들어가면서 “조사위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윤 교수에게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와 줄기세포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뉴욕에서 돌아온 윤 교수는 인천공항에서 ‘줄기세포를 봤냐’ ‘김선종 연구원을 만났냐’ 등 빗발치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정한 조사기관에서 소상히 밝힐 예정이다”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는 “조사위 때문에 일정을 당겨 귀국했다”고 밝혔다. <피디수첩>은 윤 교수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를 황 교수팀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로 바꾼 사람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윤 교수는 특히 자신이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에 대해 모두 테라토마 검사를 했다고 밝혔다가, 최근 자신이 직접 한 것은 아니라고 번복했다.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은 “확보한 줄기세포 목록은 황 교수가 냉동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한 (계대배양 단계의) 줄기세포 5개와 추가로 몇개 더”라며 “디엔에이 분석은 외부 기관에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수의대 연구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핵심 연구원인 권대기씨는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오늘은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짧게 대답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이날 오후 1시25분께 약 20분간 수의대를 격려차 방문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즈메디병원과 한나산부인과가 2004년과 2005년 황 교수팀에 제공한 난자를 합치면 모두 1200개쯤 된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2004년 논문에는 21명에게서 채취한 난자 430개 가운데 성숙란 313개를 연구에 썼고, 2005년 논문에는 65명에게서 채취한 900여개의 난자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도 논문에는 난자를 185개만 사용했다고 하는 점에 비춰볼 때 2005년 제공한 난자 900개 가운데 나머지 700여개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또한 “서울대 조사위에서 연락이 와 21일 오후 2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교수 등 서울대 의대 교수 20여명은 이날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의 의학적 응용 가능성이 과장됐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가 비교적 쉽게 확립된다고 할지라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매우 많다”며 “적용 대상도 극히 제한적이고 연구의 응용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는 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선희 조기원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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