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8년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 발표
하위 20% 세대는 5.5배, 상위 20%는 1.2배 혜택 누려
심장질환, 뇌질환, 암 등 중증질환일수록 혜택 많아
하위 20% 세대는 5.5배, 상위 20%는 1.2배 혜택 누려
심장질환, 뇌질환, 암 등 중증질환일수록 혜택 많아
지난해 한 가구당 낸 건강보험료보다 보험 혜택을 1.9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8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를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 한 가구당 한달 평균 11만1256원의 건강보험료를 내고 20만8886원의 보험 혜택을 받아 보험료 부담 대비 1.9배의 급여 혜택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료 하위 20% 세대는 한달 평균 2만9667원의 보험료로 내고, 16만2308원의 보험 적용 혜택을 받았다. 보험료 부담 대비 건강보험 혜택이 5.5배로 집계됐다. 보험료 상위 20% 세대는 한달 평균 26만1497원을 내고, 30만8317원
의 보험 적용 혜택을 받아 급여 혜택이 1.2배였다. 직장 가입자와 지역가입자로 구분해 견줘 보면, 보험료 하위 20%의 지역가입자 가구는 한달 평균 1만108원을 내고 16만2903원의 혜택을 받아 16.1배의 보험 급여를 받았다. 반면 보험료 상위 20%의 지역가입자 세대는 낸 보험료와 보험 급여 혜택이 거의 같아 약 25만원이었다.
직장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하위 20%의 직장 가입자는 한달 평균 3만9684원의 보험료를 내고 16만2003원을 돌려받아 4.1배였고, 상위 20%의 직장 가입자는 1.3배(한달 평균 보험료 33만3562원, 한달 보험급여비 26만6186원)로 나타났다.
질환별로 보험료 대비 보험 적용 혜택 비율을 보면, 심장질환자가 있는 가구는 8.4배, 뇌혈관질환 6.3배, 암 4.2배, 희귀질환 4.2배, 52개 경증질환 0.4배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이 238만명에 이르러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의료 미이용자의 비율은 2014년 7.1%, 2015년 7.1%, 2016년 6.8%, 2017년 6.5%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소득별로 구분해 보면 보험료 하위 20% 가구의 인구 564만명 가운데 의료 미이용자는 45만명(8%)이었으며, 보험료 상위 20% 세대는 4.6%로 크게 낮았다. 의료비 부담때문에 병원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추정이 나온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자료 :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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