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게티이미지뱅크
식약처, 국내 유통되는 빵 199종 조사
당류 함량은 평균 하루 섭취량의 절반치
당류 함량은 평균 하루 섭취량의 절반치
국내 빵류의 총 내용량 가운데 당류 함량이 평균 23g으로 하루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 함량은 평균 0.03g으로 하루 섭취 권고량(2.2g)의 1.3%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트·편의점과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파는 빵류 199종(국내 가공빵 83개, 수입 가공빵 36개, 국내 조리빵 80개)의 당 및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해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 빵은 제조 방법에 따라 크림빵류, 단팥빵류, 패스트리류, 케이크빵류(카스텔라, 머핀 등 발효 과정 없이 오븐에 구워 만든 제품), 식빵류, 호떡, 만쥬, 기타(소보루, 버터빵, 모닝빵, 스콘 등 상기 분류 유형 외 제품) 등 8종이다.
조사 결과 국내 빵류의 총내용량(149g) 가운데 평균 당류 함량은 23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당류 섭취권고량인 50g에 견줘 46%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빵을 하루 2개 남짓 먹으면 하루 당류 섭취권고량을 넘길 수 있는 셈이다. 또 빵 하나를 초코우유(당류 약 22g)와 같이 먹으면 당류 섭취권고량의 90%에 달해 당류를 과다하게 섭취할 우려가 있다.
빵에 든 당류 함량은 제품 특성과 제조 방법에 따라 다양했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빵은 가공빵의 경우 참참만쥬(샤니)로 320g 가운데 110g이, 조리빵은 밤식빵(뚜레쥬르)은 460g 가운데 101g 등이었다. 가장 낮은 것은 각각 말차소라빵(푸드코아, 100g 가운데 2g), 미니데니쉬(뚜레쥬르, 22g 가운데 1g) 등이었다. 1회 섭취 참고량(70g)을 감안할 때 케이크빵류는 당류 평균 함량이 21g(11∼28g), 식빵류는 5.3g(2.0∼15.4g)으로 케이크빵류의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의 경우 국내 빵의 총내용량 128g(50∼750g) 가운데 평균 0.03g(0.0∼0.86g)으로 세계보건기구 하루 섭취 권고량인 2.2g의 1.3% 수준이었다. 특히 빵류(119개)의 92%(109개)가 트랜스지방이 거의 없는 ‘0’수준으로 관리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세계보건기구 하루 섭취 트랜스지방 권고량은 총열량의 1% 미만으로 2000㎉ 기준 2.2g 미만이다.
식약처의 ‘영양성분(당, 나트륨) 섭취량 분석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45g으로 세계보건기구 하루 섭취 권고량(하루 열량의 10% 이내, 2000㎉ 기준 50g 미만) 이내이다. 하지만 나이대별로 구분해 보면 어린이·청년층(3∼29살)은 당류 섭취 비율이 3∼5살 10.7%, 6∼11살 10.4%, 12∼18살 11.1%, 19∼29살 11.4% 등으로 섭취 권고 비율(10%)을 넘는다.
식약처는 “빵에 당류가 많이 들어있는 만큼 과다한 섭취는 피하고 되도록 당류가 덜 든 것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의 경우 흔히 빵과 함께 먹는 초코우유나 딸기우유, 탄산음료보다는 흰 우유,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과다한 당류 섭취를 줄이는 데 좋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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