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24시간 상시운영에 들어간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를 지원할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이 출범했다.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전담 헬기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부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에서 7번째 닥터헬기가 운항을 시작했고, 이를 지원하는 경기남부권외상센터(아주대병원)에서 6일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7번째 닥터헬기 운용 지역으로 경기도를 선정했고, 응급환자에게 더 빠르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닥터헬기 운영 방식을 시범사업으로 준비해 왔다. 이에 새 닥터헬기는 기존에 주간에만 운항하는 것과는 달리 24시간 출동 대기하게 된다. 복지부는 24시간 출동에 대해 야간에 운항하는 방식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또 새 닥터헬기는 구조가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구조대원이 탑승해 구조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나 산에서 실족으로 추락한 사고 등에서는 구조대원의 도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소방본부 구조대원 6명이 아주대로 파견돼 24시간 출동 대기한다.
이번에 도입된 닥터헬기는 기존 기종보다 크고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는 대형헬기라는 특징도 있다. 운항거리가 838㎞에 이르고 응급환자를 한 번에 6명 이상 이송할 수 있다.
닥터헬기는 2011년 9월 인천·전남을 시작으로 운항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말까지 약 9천회 출동해 모두 8300여명을 이송했다.
김양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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