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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황교수팀 냉동세포 모두 체세포와 불일치

등록 2005-12-29 12:01수정 2005-12-29 19:09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울대조사위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재구/사회/과학/2005.12.29 (서울=연합뉴스)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울대조사위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재구/사회/과학/2005.12.29 (서울=연합뉴스)
[현장]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줄기세포는 아예 없었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29일 오전 10시 서울대 본부 4층 연구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없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초기동결된 5개 줄기세포주를 포함한 8개 세포주가 모두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고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된 수정란 줄기 세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또 "2번과 3번 줄기세포주는 3개 기관에 분석한 결과 모두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았으며 각각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세포주 4번과 8번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디엔에이 분석결과는 서울대 조사위가 분석을 의뢰한 3개 기관에서 모두 동일한 결과로 나타났다.

조사위원회는 2004년 논문의 진실성 여부에 대한 조사와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디엔에이 분석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2004년 시료는 줄기세포은행에 기탁한 것과 공동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의 연구실에 있던 것을 추가로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2005년 논문에는 결국 환자의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현재 찾을 수 없고 만들어졌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아래는 노정혜 연구처장과 기자들의 간담회 내용이다.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울대조사위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최재구/사회/과학/2005.12.29 (서울=연합뉴스)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울대조사위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최재구/사회/과학/2005.12.29 (서울=연합뉴스)

■조사 경과

-지난 23일 황우석 교수의 2005 사이언스 논문 데이터 진위와 관련해 조사위에서 밝혀낸 사실을 정리해 말씀드린 바 있다. 조사위 분석결과 이번주 중으로는 발표 안하고 최종보고시 정명희가 직접 발표하겠다. 그러나 최근 DNA 지문분석결과와 관련해 출처 불문명한 내용이 여과없이 보도돼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2005년 논문 관련돼 확인이 안된 사항이 유포되는 것을 보고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자간담회를 갖게 되었다.

-12월22일자로 의뢰한 시료는 황 교수팀에서 냉동보관중인 줄기세포주 9종과 배양중인 9종(황교수가 언급한 해동배양 포함), 보관중인 환자 체세포 13종, 테라토마조직 3종, 스너피 관련 혈액 3종이다.

-2,3번 줄기세포주 및 2005 사이언스 논문과 관련해 확인 필요한 2,3번 줄기세포주에 대해 3개 기관에 분석결과가 모두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고 각각 미즈메디 수정란 세포주 4,8번으로 확인되었다. 3개 기관의 분석 결과 모두 동일했다.

-해동배양중인 줄기세포. 황이 23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초기동결했다는 5개 줄기세포주는 몇번 지칭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2,3번 포함 8개 세포주가 동결보관되어 있었고 해동배양 세포가 잘 자라 지문분석 의뢰했다.이들 세포주에 대해 결과도 의뢰기관 3곳이 모두 같았다. 2,3번 이외 6개 세포주들은 3월9일과 4월4일 두차례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환자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고 미즈메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진행중인 지문분석, 테라토마와 스너피 결과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 2004 논문과 관련해, 1번줄기세포주에 대해서는 황교수 연구팀에서 냉동보관된 세포와 배양중인 세포 분석결과 얻어. 난자·체세포 공여자(동일인)의 혈액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중이다. 또 보강자료로 특허출원시 기탁됐던 1번 한국세포주은행에서 확보해 의뢰하고 2004 논문 공동저자인 문신용 서울대의대 교수의 연구실에 보관중인 1번 세포도 확보해 추가분석 의뢰했다. 이들 시료 분석결과는 최종보고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상의 결과로 볼 때 황 교수의 2005 사이언스 논문에서 확립되었다고 보고한 줄기세포주들중 현재 황 교수가 보관· 배양중인 세포주들은 환자맞춤형이 아니라 모두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주임이 전문기관 3곳의 동일한 분석결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2005 논문과 관련해 환자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현재 찾을 수 없고 만들어졌다는 사실 입증할 과학적 데이터도 황 팀이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조사위의 판단이다.

◇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울대조사위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재구/사회/과학/2005.12.29 (서울=연합뉴스)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울대조사위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재구/사회/과학/2005.12.29 (서울=연합뉴스)

-김선종 연구원 자살설?
=조사위에서 김 연구원 면담한 이후에 얘기로는 자살설 이런 이야기 들은 바 전혀 없다.

-5만달러의 진실?
=김 연구원이 받았다는 3만달러는 본인이 반납하겠다고 해서 조사위에서 일종의 증거품 형식으로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돈이 어떤 식으로 전달이 됐는지 경로 등에 대해서는 조사위의 임무가 아니므로 나중에 검찰이 수사를 한다면 그때 밝힐 내용이다.

-윤현수 한양대 교수가 그런 이야기 조사위에서 안했나?
=그건 내가 잘 모르겠다.

-박종혁 연구원에게 건너간 1만 달러는?
=그 얘긴 들은 것 같다.

-떳떳하지 못해서 반납한 것인가?
=그렇게까지는.. 내가 조사위원이 아니니..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위 임무가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다.

-김선종 아버지에게서 다른 말은 없었나?
=확인한 바 없다. 오늘 내가 말하는 것은 2005 사이언스 논문에 한정해 말하는 것이라 자세한 내용 확인한 바 없다.

- 황 교수가 말한 줄기세포 바꿔치기 가능성은 조사 얼마나 됐나?
=그런 내용과 누가 왜 정말 그렇게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위가 밝힐 수 있는 범위 아니다.

-관련 추가 조사는?
=그건 모르겠고, 황 교수가 이미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을 때 그런 말 한 것 같고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사위에서 황 교수가 일부를 확인했다.

-원천기술 범위는?
=조사위 안에서 의견이 다 엇갈린다.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 받고있다. 최종보고에 포함된다.

-사용된 난자 개수는?
=그것도 아마 실험노트에서 쓴 기록들을 다 찾아서 정리중이다. 큰 틀은 확인은 됐지만 개수까지는 아직...

-황 교수팀이 재연을 요구한다면?
=그런 의사 밝혔는지는 모르겠다. 조사위에서 결정하겠지만 시간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처음엔 재연 가능성 있다고 했는데?
=지금 일정으로 가능할지 확실치 않고 조사위에서 최종결정할 것이다.

-스너피 관련 분석의뢰 시료는?
=22일에 다 보냈다. 추가 없다. 스너피도 2개 기관에 의뢰했다. 아까 말한 대로 결과가 아직 오지 않았다. 지금 스너피의 경우 애완견의 경우에는 근친교배(임브리딩)다. 국제적으로 복제개라는 것 입증받기 위해서는 헐씬 정교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 인체세포 DNA보다 더 많이 걸린다. 국내기관에서 가능하다

-시료는 조사위에서 다 봉인했다고 했는데, 스너피에 대해 황 교수 팀이 따로 분석을 맡겼다는데?
=시점은 잘 모르겠는데, 스너피까지 봉인을 한 건...샘플을 다 확보해 보내고 그 이후에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 못한다.

-2004년 1번 줄기세포 결과는 얼마나 나온 건가?
=보강자료를 여러 개를 추가로 보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자료가 다 오지않은 것이다. 우리가 보낸 결과는, 22일에 의뢰한 것들은 왔다. 더 확실하게 여러가지를 다 보낼 필요가 있어서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1번세포주는 다 확보해서 보냈다. 황 교수가 분양한 것을 다 모아서. 특허출원할 때 세포주 은행에 기탁했고 그것도 다시 받아서 분석 의뢰했다. 2004년 공저자 문신용 서울의대 교수 실험실 세포주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 얼렸다는 것 얻어 보냈다. 22일에 보낼 때는 세포공여자, 난자와 체세포공여자 동일, 공여자의 혈액은 확보 못해 못보냈는데 이번에 확보해 보냈다. 배양상태나 단계는 확인 안되었다.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울대조사위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재구/사회/과학/2005.12.29 (서울=연합뉴스)
서울대 조사위 기자간담회. 29일 관악구 서울대학교 본관에서 열린 서울대조사위 기자간담회에서 노정혜 서울대학교 연구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최재구/사회/과학/2005.12.29 (서울=연합뉴스)
-와이티엔이 맡겼다는 것도 같이 조사했나?
=그건 모르겠고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황 교수가 이것저것 봐달라고 한 것은 다 보냈고 추가로 보강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다 하고 있다.

-2004년 줄기세포에 있어 중점 두고 조사하는 부분?
=DNA일치 여부다.

-영롱이는?
=조사대상에 포함 안시켰다. -영롱이는 공여한 엄마가 없다고 죽었다고 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조사 정도?
=2005년 논문은 확인된 것이고 아직 안나온 것이 2004년 논문과 테라토마·스너피에 대한 것이다.

-공저자도 처벌대상인가?
=그 건 확인해줄수 없다

-최종 보고시점은?
=1월 중순쯤으로 알고 있으나 정확하게는 못 들었고 보고서 쓰는 진도를 모른다. 작성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은 다음주부터다.

-김선종 연구원 이후 면담조사 계속 하고 있나?
=수의대 교수나 연구원들은 수시로 확인하고 있을 것이다. 한양대 연구원들도 와서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해동배양한 5개의 배양 정도?
=잘 모르겠다.

-피츠버그와 공동조사 여부?
=김선종 연구원 문제였다. 그쪽 면담 스케줄 괜찮으면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쪽에서 괜찮다고 해서 협조요청했던 것이다. 김 연구원이 면담만 받고 갈 것으로 처음에 생각했다. 김 연구원이 올 때 집 밖에서 너무 지키고 괴롭다고 해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 막아달라고 요구해 충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 서울대 조사위 활동 일지

▲2005. 12.11 = 서울대, 황우석 교수 논문 재검증 결정
▲2005. 12.12 = 서울대 조사위원회 설치
▲2005. 12.15 = 정명희 위원장 등 조사위원 인선 완료
▲2005. 12.16 = 조사활동 착수
▲2005. 12.16 = 황 교수 기자회견서 원천기술 존재 주장
▲2005. 12.16 =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황 교수 반박 회견
▲2005. 12.17 = 자료수집ㆍ조사계획 등 논의
▲2005. 12.18 = 황 교수 수의대 연구실 폐쇄, 연구팀 조사 시작
▲2005. 12.19 = 줄기세포 테라토마(기형암) 조직 확보
▲2005. 12 20 = 윤현수 한양대 교수 조사
▲2005. 12.21 = 노성일ㆍ문신용ㆍ안규리ㆍ한학수씨 조사
▲2005. 12.22 = DNA 검사 3개 외부기관 의뢰, 황교수 `바꿔치기' 수사요청
▲2005. 12.23 = 조사위 중간조사 결과 발표
▲2005. 12.25 = 24일 귀국한 김선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조사
▲2005. 12.26 = 2004년 논문 DNA시료 추가의뢰
▲2005. 12.29 = 조사위 "2005년 논문 줄기세포 전무" 발표 (서울=연합뉴스)

<한겨레> 사회부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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