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허갑범 허내과의원 원장이 23일 낮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 1984년부터 2002년까지 연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한 고인은 70년대 초부터 당뇨병 치료와 연구에 힘을 쏟았다. 연세대 의대 교수 퇴임 뒤에는 개원의로 제2의 인생을 살았다.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1990년 시작됐다. 야당 총재를 하며 단식 투쟁을 할 때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교분을 쌓았다. 대한당뇨병학회장·세브란스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선희씨, 아들 진욱·병욱, 딸 경원씨, 사위 한경진씨, 며느리 김상민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8시. (02)2227-7500.
강성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