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많았던 올해 상반기에 호흡기질환 36.9% 감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분석
건강보험 특정 질환별 진료 현황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등 영향”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는 시민들이 서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올해 상반기(1~6월) 호흡기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은 사람이 한해 전보다 37%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꾸준히 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9일 공개한 ‘2019∼2020년 상반기 건강보험 특정 질환별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에 천식 등 6개 호흡기 질환 환자 수는 1963만702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112만8772명)에 견줘 36.9% 줄었다. 천식은 26.7%, 알레르기비염은 27.6%, 상기도감염은 35.6%, 하기도감염은 39%, 기관지염은 41.1%, 폐렴은 39% 줄었다.

아동이 자주 걸리는 수두, 수족구병, 로타바이러스, 유행성이하선염 등 4개 감염병 환자 수는 3만5081명으로, 85.4%나 줄었다. 특히 수족구병 환자 수는 올해 상반기 1만2084명으로 한해 전보다 93.6% 감소했다. 이밖에 바이러스결막염은 7만4705명으로 50%가 줄었고, 결막염은 284만2898명으로 15.4% 감소했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 수준 향상으로 기존 감염병 발생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며 “생활 방식에 따라 감염병 전파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