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한재민 대전협 신임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13일 의대생들의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사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주요 대학병원장들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할 것을 촉구하며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의대생들은 침묵하고 병원장들이 ’대리사과’에 나섰다는 비판을 샀다.
의사협회는 이날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계획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강행에 저항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자 한 의로운 취지의 행동이었으므로 의대생들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협회는 “이미 총파업 당시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수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도 의사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결자해지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의사협회는 일부 언론에서 의대생 국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위해 협회가 대국민 사과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