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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실기시험 거부한 의대생들, 필기시험은 지원

등록 2020-10-14 10:11수정 2020-10-15 02:42

국시 응시대상 대부분 원서 내
실기 재응시 기회 요구 커질듯
국민 58%는 “재응시 허용 반대”
지난 8일 김영훈 고려대 의료원장을 포함한 서울대병원, 연세대 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 병원장들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에 재응시하도록 허용해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김영훈 고려대 의료원장을 포함한 서울대병원, 연세대 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 병원장들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에 재응시하도록 허용해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1월7일 시행 예정인 의사 국가시험(국시) 필기시험에 3196명이 응시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진행 중인 실기시험과 달리, 필기시험엔 응시 대상 대부분이 원서를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실기시험 재응시 허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14일 “13일 마감된 의사 국시 필기시험 응시원서 접수에 3196명이 원서를 내, 실기시험 응시 대상인 3172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사 국시는 실기와 필기로 나눠 치르는데, 두 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해 응시 대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9월8일~11월20일 진행하는 실기시험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시험 거부로 응시율이 14%(436명)에 그쳤다.

국시 응시 대상 의대생 대부분이 필기시험을 보겠다고 하면서, 실기시험 재응시 기회를 주라는 의료계의 요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디엔에이(DNA)에 의뢰해 전날 전국 18살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9%가 ‘다른 국가고시와 형평성·불공정 문제가 생기므로 재응시 기회를 주면 안 된다’(반대)고 답했다고 밝혔다. ‘의료인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민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찬성)는 의견은 36.9%에 그쳤다. 조사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정부는 여전히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재응시에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대생이 직접 사과하고 국민 여론이 누그러진다면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기류다. 이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대생의 국시 미응시로 빚어질 사회적 손실과 혼란에는 눈감은 채 자존심만 세우려 든다. 여당은 일부 극성 지지자의 정서를 국민 대다수의 생각인 것처럼 포장한다”고 주장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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