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CGV는 대학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등촌, 연수역, 홍성, 대구아카데미, 광주금남로 7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CGV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손실이 커지는 지점을 우선해 영업을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세자릿 수로 다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등에 대한 감염관리를 점검하는 한편, 확진자가 급증한 국가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상 발열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9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세자릿 수로 늘었다. 전날(61명)보다는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94명은 국내 지역사회에서, 25명은 국외 유입 과정에서 확진됐다.
시설별로 보면,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관련으로 27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28명(낮 12시 기준)으로 늘었고,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도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가 59명이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부천시 무용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에서도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일주일간(10월18∼24일) 코로나19 감염경로를 보면,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221명)가 전체 확진자(1223명) 가운데 33.1%를 차지해 전주(18.4%)에 견줘 큰 폭으로 늘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입소자 가운데 확진자 발생률이 14%에서 100%까지 확진된 사례가 있었다. 한번 시설 내 코로나19가 유입된 경우 시설 내 전파의 위험은 굉장히 크다”며 “요양시설 등 역학조사 분석 결과 감염관리에 미흡한 점들이 확인돼, 감염관리 교육대상자를 요양병원뿐 아니라 요양시설,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가에 대한 검역 강화를 위해, 입국 당시 발열 기준을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기로 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공항에서 발열 환자를 미열 수준까지 민감하게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방역강화 대상국가나 추이감시 대상국가, 최근 급격하게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유럽의 일부 국가 등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권지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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