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상’ 초대 수상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근무 중 과로사’ 고 윤한덕 추모위
“정 청장, 코로나 극복 헌신한 공로”

제1회 윤한덕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한겨레> 자료사진

2019년 근무 중 과로로 숨진 고 윤한덕 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기리기 위한 ‘윤한덕 상’이 제정됐다. 초대 수상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다.

전남대학교 의대 동창회 ‘윤한덕 추모위원회’는 “공공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 청장을 ‘제1회 윤한덕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는 “정 청장이 코로나19 극복에 헌신적으로 나선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이 상은 윤 전 센터장을 기리기 위해 전남대 의대 동문 등 1700명이 기금 5억6천만원을 마련해 제정했다. 전남대 동문은 지난해 윤 센터장의 1주기 때는 윤한덕 평전을 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윤 센터장이 사용한 간이침대 등 유품 20여 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한겨레> 자료사진

윤 센터장은 설 연휴 기간이었던 2019년 2월4일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과로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숨지기 전 석 달 동안 집에도 거의 가지 않고 일주일 평균 122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2019년 4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데 이어 8월에는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인정돼 국가유공자가 됐다. 고인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 전용 헬기와 권역외상센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설립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종길 전남대 의대 동창회장은 “윤 센터장의 참의료 정신을 이어가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윤한덕 상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