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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황교수 “후원금 사용처 기억 잘 안나”

등록 2006-01-30 17:51

감사원 황교수 소환조사 뒷얘기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지난 27일 12시간이 넘는 감사원의 소환 조사에 비교적 당당한 자세로 임하면서도, 회계상 문제점에 대해서는 발뺌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소환 당일 감사원이 출석을 요구한 오전 10시보다 훨씬 앞선 오전 7시30분께 서울대 수의대 자신의 연구실로 나와 2시간 가량 대기하다가 수의대에 마련된 감사장으로 출석, 감사원 조사를 받았다.

황 교수가 소환조사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낌과 동시에 답변준비 등에도 신경을 곤두세웠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됐다.

감사원은 이날 조사에서 지난 16일부터 서울대 현장감사를 통해 확보한 황 교수 회계관련 자료 등을 바탕으로 연구비의 지출내역이 불분명한 부분, 민간 후원금을 개인계좌를 통해 관리하며 드러낸 문제점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황 교수는 이에 대해 감사원이 제기하는 회계상 문제에 대해 꼼꼼하게 들었고, 감사원이 제시한 자료들의 문구 한 자 한 자까지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파악한 뒤 답변했다는 후문이다.

감사원이 황 교수에게 별도 개인계좌에 넣어 관리한 민간 후원금 중 일부가 사용 목적이 불분명한 점을 캐묻자 황 교수는 일부 내용에 대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 등으로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곤란한 질문에 대해 극도의 신중함을 보여 미리 자문변호사와 충분한 상담을 하고 나온 것임을 간접적으로 엿보였다는 얘기도 현장 감사반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감사원은 황 교수의 민간 후원금이 공식적으로 받은 것 말고도 개인적인 친분 등을 통해 이뤄진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회계 자체가 너무 허술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황 교수도 허술한 회계문제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하기도 했으나 "민간 후원금이 충분해 정부 연구비를 떼어먹을 일은 없었다"며 정부 연구비의 횡령이나 유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벌인 회계조사와 황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해 황 교수의 소명이 부족하거나 의혹이 풀어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주중 황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승호 기자 hs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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