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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헌혈증 125장’ 기부 이재호 해군 상사 부산 소아암센터에서 감사장 받아

등록 2021-05-11 20:22수정 2021-05-12 02:35

왼쪽부터 박미주 부산나음소아암센터장과 해군 이재호 상사. 해군 제공
왼쪽부터 박미주 부산나음소아암센터장과 해군 이재호 상사. 해군 제공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는 11일 해군 부사관 이재호 (41) 상사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해군 제8전투훈련단 예비역 함정관리대대에서 보수·수리 업무를 담당하는 이 상사는 최근 해군 전우 가족에게 헌혈증 25장(전혈)과 소아암센터에 혈소판 혈장성분헌혈 100장 등 총 125장을 기부했다. 지난 11년간 모은 헌혈증을 모두 나눈 것이다.

이 상사는 지난 2010년 세살배기 큰딸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았으나 지인과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헌혈증을 기부받은 덕분에 완치됐다. 그때부터 그는 큰딸 이름으로 다양한 단체에 정기적인 후원을 하는 한편, 해마다 10회 이상 최대 16회까지 꾸준히 헌혈을 했다. 그는 헌혈을 위해 술, 담배 등을 멀리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관리에도 최선을 다했다.

이날 이 상사는 “헌혈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뜻깊은 나눔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와 주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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