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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제조·건설업 현장 60% 끼임·추락 ‘무방비’

등록 2021-08-04 11:59수정 2021-08-05 02:46

노동부, 전국 3264개 현장 일제점검
온열질환 수칙 위반 사업장도 347곳
추락 산업재해 발생 현장
추락 산업재해 발생 현장
산업현장의 끼임·추락 사고가 줄지 않는 데 대해 정부가 일제점검에 나선 결과 제조업·건설업 등의 현장 10곳 가운데 6곳은 안전 조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고용노동부는 제조업, 건설업, 조선·철강 등 기타업종 현장 3264곳에 대해 끼임·추락 위험 요인을 점검한 결과 2094곳(64.2%)에서 관련 안전 조처가 미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폭염과 관련해서도, 노동자들에게 물과 그늘, 휴식을 제때 제공해야 한다는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위반한 사업장이 전체 3264곳 가운데 347곳(10.6%)이나 됐다. 이는 정부가 매달 격주로 산업안전보건감독관 등 1800여명을 투입해 끼임과 추락의 위험 요인을 살피기로 한 뒤 지난달 28일 두번째 일제점검을 해서 나온 결과다. 앞서 첫 일제점검을 한 지난달 14일엔 건설업 현장만 3545곳을 살펴서 사업장 2448곳(69.1%)에서 추락 방지 안전 조처가 미흡하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에선 제조업 현장 2106곳 가운데 1233곳(58.5%)이 끼임 방지 조처 미흡으로, 건설업 현장 1050곳 가운데 805곳(76.7%)이 추락 방지 조처 미흡으로 지적을 받았다. 또 조선·철강업 등 기타업종도 108곳 가운데 56곳(51.9%)에서 끼임 사고 등과 관련해 안전 조처 미흡이 발견됐다.

건설업 현장은 안전난간 미설치(54.5%), 개인 보호구 착용 불량(42.2%), 작업발판 미설치(30.7%)를 지적받은 현장이 많았다. 제조업 현장은 덮개·울 등 방호조처 미이행(22.1%), 지게차 안전 조처 미흡(18.2%), 개인 보호구 미착용(12.4%) 등이 주로 문제가 됐다.

대체로 건설업이 제조업보다 안전 조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지적을 전혀 받지 않은 현장이 41.8%였지만 건설업은 23.3%에 그쳤다. 또 지적 사항이 10건 이상인 현장도 제조업은 1.6%지만 건설업은 3.9%였다. 노동부는 안전 조처가 특히 불량한 48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산업안전보건공단 특별기획점검(패트롤 점검)을 시행하거나 산업 안전·보건 분야에 특화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노동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소규모 사업장 안전 관련 예산에 459억원을 확보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위험 시설 개선에 282억원, 소규모 사업장 안전보건관리 기술 지원에 125억원, 고위험 업종에 투입하는 안전보건지킴이 사업에 52억원을 받았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가 2차 추경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안전 관리 능력이 부족한 중소 사업장의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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