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노조 조합원과 갈등’ CJ대한통운 대리점주 극단적 선택

등록 2021-08-31 16:58수정 2021-08-31 17:07

택배대리점연합회 “노조원과 갈등으로 스트레스”
택배노조 “고인 애도가 먼저…입장 표명 유보”
경기도 김포의 씨제이대한통운 김포장기대리점 모습. 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경기도 김포의 씨제이대한통운 김포장기대리점 모습. 카카오맵 로드뷰 갈무리

씨제이(CJ)대한통운의 한 대리점주가 택배노조에 가입한 택배기사들과의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제이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는 31일 자료를 내어 경기도 김포의 대리점주 이아무개(40)씨가 전날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고 밝혔다. 연합회의 설명을 종합하면, 대리점주 이씨와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들은 지난 4월부터 대리점 관할구역을 나누는 것(분구)과 관련해 갈등을 빚다가 5월께 택배기사들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에 가입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이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택배기사들이 노조 가입을 계기로 파업 등에 참여해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는 주장이다. 택배기사들은 택배업체의 택배를 배송하면서도 용역업체 격인 대리점과 간접계약을 맺는다. 연합회는 “이씨가 남긴 유서를 확인한 결과 이씨가 조합원들과의 갈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조합원 12명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김포장기대리점 조합원은 쟁의권도 없이 지난 3개월 동안 불법파업과 폭행, 폭언 등을 지속해 왔고 이 과정에서 대리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제재를 하지 않았다”며 “택배노조는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불법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정부에 대해서도 “노조의 만행을 방조할 것이 아니라 불법행위에 대한 대책방안과 실현을 통해 건전한 노사 관계를 정립해야 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이씨의 장례가 치러지는 동안에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을 방침이다.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당장 설명하진 않겠다”며 고인의 장례가 치러진 뒤 노조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다은 박수지 기자 dow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