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산재사망대책마련공동캠페인단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한 2021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모습. 이정아 기자
고용노동부가 추석 연휴에 산업 현장에서의 사망사고 발생이 많다며 추락과 부딪힘 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노동부는 12일 “2016년부터 최근 5년간의 추석 연휴 전후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를 포함한 달의 일평균 산재 사고 사망자 수가 3.22명으로 집계됐다”며 ‘추석 연휴 대비 중대재해 위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인 3.10명과 다음달인 2.55명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추석 연휴 직전과 직후 기간에 현장 순찰을 상시화하는 등 집중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노사에게는 △개인보호구 착용 △안전난간 및 방호울 설치 △비정형 작업에 대한 관리 절차 마련 △위험작업 시 작업지휘자 배치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대기업은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신속히 구축하도록 지도하고, 중소기업은 기술지도와 재정지원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안경덕 노동부 장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평소보다 바쁘게 작업을 하면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할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여전히 안전조치를 준수하지 않는 곳은, 감독을 통해 사법 조치를 한 경우라도 개선될 때까지 점검과 감독을 반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이날 ‘제 5차 현장점검의 날’이던 지난 8일 전국 2400여개의 사업장을 점검한 결과도 공개했다. 점검 결과 산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184개소(9.1%)는 위험사업장으로 분류됐으며, 이들 사업장은 향후 불시 감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산업용 로봇에 설치된 방호조치를 임의 해제하는 등 안전조치를 위반한 160개소(35.9%)는 입건(사법조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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