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사진첩] “과로사 방지비용 회사 주머니로…” 다시 멈춰선 택배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무기한 총파업
요금인상분 배분 두고 “올바른 사회적 합의 이행” 주장

28일 낮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전국택배노조 씨제이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작업이 중단된 택배 분류장에 작업 장갑이 놓여 있다. 전국택배노조 씨제이대한통운 조합원 1650여명은 2이날부터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한 사회적 합의를 지킬 것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광주/김태형 기자 [e-mail]

전국민주노동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씨제이(CJ)대한통운본부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과 출정식은 이날 오전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열렸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업으로 정당배송을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한다”면서도 “파업의 책임은 노조의 수십 차례 교섭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은 씨제이대한통운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택배노조는 씨제이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자사의 추가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올바른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사쪽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쪽은 전체 택배비의 절반가량은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되고, 택배비가 인상되는 경우에도 인상분의 50% 정도가 수수료로 배분된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씨제이대한통운 택배기사는 2만여명으로, 노조원은 2500명 정도이다. 이 가운데 쟁의권을 확보한 조합원 165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다. 파업 참가 조합원이 전체 씨제이대한통운 배송 기사 중 8.5% 수준으로 전국적인 배송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창원과 경기 성남, 울산 등 일부 지역은 노조 가입률이 높아 이들 지역 배송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지 않은 지회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택배표준약관과 씨제이대한통운 상품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배송하는 ‘상품규정 준수운동’을 펼치고, 새해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합의 전면 이행시점에 맞춰, 택배노동자가 분류 작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개별분류 촉구운동’을 통해 택배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28일 낮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전국택배노조 씨제이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에 앞서 조합원들이 숨진 택배노동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광주/김태형 기자

28일 낮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광주/김태형 기자

28일 낮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전국택배노조 씨제이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이 열렸다. 작업이 중단된 택배 분류장에 택배물량이 쌓여 있다. 광주/김태형 기자

28일 낮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전국택배노조 씨제이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광주/김태형 기자

28일 낮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흰 펼침막에 요구사항을 적고 있다. 광주/김태형 기자

28일 낮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전국택배노조 씨제이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을 마친 조합원들이 터미널 주위를 돌며 행진하고 있다. 광주/김태형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 김명호 제주지부장이 2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씨제이대한통운의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전북지역 조합원들이 28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북지역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오전 전북도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28일 낮 경기 광주시 중대동 씨제이(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전국택배노조 씨제이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는 동안 택배 분류장에 쌓여 있는 택배물량이 보이고 있다. 광주/김태형 기자

광주/김태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