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15대 이사장으로 안종주(65) 한국사회정책연구원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이 공모를 통해 지난 7일 임명됐다.
안 이사장은 기자 출신으로 <한겨레>에 재직중이던 1988년 한국 사회의 ‘직업병’ 문제의 상징이기도 한 원진레이온 참사와 석면 관련 직업성 암 실태를 처음 보도 했다. 2004년 서울대에서 산업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 등을 역임하고 이후 전국석면환경연합회 회장·녹색건강연대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지속가능분과위원장,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공단은 “풍부한 안전보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고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할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안 이사장은 “산재 희생자의 고통을 늘 새기며,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며 “추락 등 재래형 산재사고의 감축은 물론, 플랫폼 노동자 등 산업현장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산재위험에도 적극 대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0일 취임하는 안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5년 1월9일까지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