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물류 대란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해 화물열차 운행이 평시의 18%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수출입 화물 물류 업체와 시멘트 등 건설자재 업체 등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11만4천t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화물열차는 운행횟수가 하루 373회에서 66회로 줄어 평시의 40% 이상인 하루 7만8천t의 화물이 열차를 이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철도를 이용하는 주요 물품은 시멘트가 19%로 가장 많고 컨테이너는 13%, 무연탄은 3.8%, 유류가 3.6% 등을 차지하고 있다.
건교부는 시멘트의 경우 평균 8일 가량을 견딜 수 있는 비축량이 확보돼 있고 컨테이너 화물은 트럭 등을 이용한 육운이 가능해 단기적인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관련 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 등 수출입 화물을 운송하는 물류 업계는 철도 화물의 수송 지연이 불가피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됐다.
국내 연간 컨테이너 수송 물량 967만9천 TEU 중 철도수송 물량은 95만6천 TEU로 그 비중이 약 10%에 이른다.
대한통운은 전체 화물 수송량의 20% 가량을 철도 운송으로 수송하고 있으며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수송수단 마련에 전력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부산과 인천ICD간 화물열차 운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컨테이너 화물을 육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은 전체 수송물량 중 철도수송의 비중은 10% 미만으로 크지 않지만 파업의 동향을 주시하며 비상 운송 계획을 마련했다. 한진은 평상시 수송량 대비 115% 수준의 공급 능력을 확보해 놓았으며, 선사측과 작업일정을 조정하고 육운 및 해상운송 등 대체 운송 수단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철도 비중을 높였는데 이번에는 철도파업으로 도로 비중을 높여야할 판"이라며 "파업이 빨리 그치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도 철도파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소무역업체들은 철도파업이 가시화되면 육로운송에 대한 단기적인 수요 급증에 따라 대체운송수단을 마련하는 데 드는 물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중이다. 상당수 회사들은 철도파업에 대비해 사이로(저장고)를 모두 채워둬 일정 기간 출하에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동양시멘트의 경우 내륙에 있는 서울 성북, 대전 등 5곳의 사이로 재고를 모두 채워 열흘 정도는 출하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양회나 성신양회 등도 일단 철도 파업에 대비해 5-10일 정도 사용할 시멘트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공장이 내륙지역에 있어 해상 운송이 불가능한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로 운송밖에 없어 운송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정유 및 유화 업계도 철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는 대전과 원주, 대구 등 지역에 철도를 이용해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파업 발생시 대구로 들어오는 물량을 울산 공장으로 옮기고 대전 물량 일부를 군산 물류센터로 보낸 후 탱크로리 등을 통해 배송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육로를 통한 물류가 화물과 철도로 절반씩 이뤄지고 있으며, 철도에 배정된 물량을 차량으로 돌리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대한통운 관계자는 "부산과 인천ICD간 화물열차 운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컨테이너 화물을 육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은 전체 수송물량 중 철도수송의 비중은 10% 미만으로 크지 않지만 파업의 동향을 주시하며 비상 운송 계획을 마련했다. 한진은 평상시 수송량 대비 115% 수준의 공급 능력을 확보해 놓았으며, 선사측과 작업일정을 조정하고 육운 및 해상운송 등 대체 운송 수단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번에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철도 비중을 높였는데 이번에는 철도파업으로 도로 비중을 높여야할 판"이라며 "파업이 빨리 그치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도 철도파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소무역업체들은 철도파업이 가시화되면 육로운송에 대한 단기적인 수요 급증에 따라 대체운송수단을 마련하는 데 드는 물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중이다. 상당수 회사들은 철도파업에 대비해 사이로(저장고)를 모두 채워둬 일정 기간 출하에 문제는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 동양시멘트의 경우 내륙에 있는 서울 성북, 대전 등 5곳의 사이로 재고를 모두 채워 열흘 정도는 출하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양회나 성신양회 등도 일단 철도 파업에 대비해 5-10일 정도 사용할 시멘트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공장이 내륙지역에 있어 해상 운송이 불가능한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로 운송밖에 없어 운송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정유 및 유화 업계도 철도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는 대전과 원주, 대구 등 지역에 철도를 이용해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파업 발생시 대구로 들어오는 물량을 울산 공장으로 옮기고 대전 물량 일부를 군산 물류센터로 보낸 후 탱크로리 등을 통해 배송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육로를 통한 물류가 화물과 철도로 절반씩 이뤄지고 있으며, 철도에 배정된 물량을 차량으로 돌리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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