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노조가 1일 오후 9시15분께 서울역 인근 철도공사 서울본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협상을 재개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인력 구조조정과 해고자 복직,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 전환, 철도의 공공성 확보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이 노조 대표자 11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고 농성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까지 발부되는 등 외부 압박이 심한 데다 노사 양측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여론악화 부담으로 이날 밤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영훈 위원장의 권한을 위임받은 백성곤 사무처장과 이용기 정책국장 등 노측 대표 4명은 오후 8시40분께, 김천환 여객사업본부장과 유재영 인력노무실장 등 사측 대표 4명은 30분 뒤에 각각 협상장에 들어섰다.
조상수 노조 대변인은 협상에 앞서 "사측은 오늘이 마지막 교섭이며 이후에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사측과 최대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지만 공권력 투입이 결정되면 `산개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이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와 해고자 복직이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이날 오후 9시 시작될 예정이었던 노사협상은 사측 대표가 시간에 맞춰 협상장에 나타나지 않아 협상이 15분정도 지연됐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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