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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철도 노조원 일부 복귀

등록 2006-03-02 16:19

경찰 조기투입에 농성 풀고 산개투쟁 전환
"파업 명분 약하다" 의견도…노조 "복귀 막기 어렵다"
한국철도공사 노조 파업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조기투입 방침이 알려지자 노조 지도부가 농성을 풀었다.

이에 따라 기관사 등을 중심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일각에선 열차운행이 이른 시일내 정상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오전 10시 30분께 노조 지도부가 서울 이문동 차량기지에서 벌여 오던 농성을 중단하고 `산개 투쟁'으로 전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도공사 노조원 6천여명은 28일 밤부터 벌여 오던 농성을 풀었다.

노조 지도부는 노조원들에게 "10여명씩 조를 이뤄 지역별로 산개투쟁을 벌이라"고 지시한 상태이지만 농성이 해산된 상태에서 개별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를 막을 방법이 없어 상당수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참 기관사들 사이에서 "파업 명분이 약하다"는 등의 의견이 나오면서 업무 복귀 의사를 사측에 이미 밝힌 노조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파업 참가자 1만3천206명(총 조합원 2만5천510명)의 조합원 가운데 14.0%인 1천846명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철도공사는 파업 참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3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내용의 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불응하는 노조원들은 엄중 문책키로 했다.


농성 해산에 따라 대규모 공권력 투입은 불필요하게 됐으나 향후 파업이 장기화되고 노조원들이 수백명 규모의 소규모 농성을 지역별로 벌이거나 열차운행 방해나 선로 점거 등 폭력행위를 벌일 경우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은 파업 돌입 첫날인 1일 노조 지도부 1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노조 농성장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까지 발부받아 조기 진압에 대비하고 있던 상태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시각을 확정하지는 못했으나 조만간 철도노조 파업 농성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가 농성 해산 소식을 접하고 "필요성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농성 해산에 따라 지도부 장악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현업에 복귀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노조원들이 산개투쟁을 벌일 경우 공사측이 설득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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