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한나라 합의… 금산법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통과된 비정규직 법안 처리가 다음 임시국회로 넘어갔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일 김원기 국회의장의 중재로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과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의 처리를 다음 임시국회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비정규직 법안과 금산법을 다음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며, 4월 임시국회를 이달 초·중순께로 당겨서 여는 방안을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이날 김 의장에게 본회의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등 비정규직 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네 야당이 반대해 처리가 무산됐다.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직 법안 처리에 반대해 사흘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했으며, 법사위가 열리지 못해 30여개의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다음 국회로 넘어갔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야간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삭제한 폭력행위처벌법 등 53개 법안을 처리한 뒤 폐회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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