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플랫폼노동자 80만명…라이더 증가세 주춤, 가사도우미 급증

등록 2022-12-27 15:09수정 2022-12-27 15:17

작년보다 20% 증가…취업자 3% 수준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안전배달료 도입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라이더유니온’ 조합원들이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안전배달료 도입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받는 배달라이더·대리기사·가사도우미 등 플랫폼노동자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배달·배송·운전 직종의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가사·청소·돌봄 직종은 89.3%나 증가했다.

27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2년 플랫폼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고객만족도 평가 등의 방법으로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노동자는 80만명으로, 지난해 66만명보다 13만4천명(2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5~69살 전체 취업자 가운데 3%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2.6%보다 비중도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배달라이더·대리기사 등 배달·배송·운전 직종이 51만3천명(64.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뒤이어 통번역·상담 등 전문서비스가 8만5천명, 데이터입력 등 단순 작업이 5만7천명, 가사·청소·돌봄 직종이 5만3천명, 미술 등 창작활동이 3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배달 등 직종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쳤을 뿐만 아니라 전체 플랫폼노동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5.9%에서 크게 줄었다.

반면 가사 등은 89.3%, 창작활동은 89.5%나 증가했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던 노무제공 분야가 플랫폼노동으로 전환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배달 등 직종 비중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랫폼노동자의 57.7%에 달하는 45만9천명이 플랫폼노동이 ‘주업’(전체 수입의 50% 이상 또는 주당 20시간 이상 노동)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31만2천명(전체의 47.2%)보다 늘어난 수치다. 간헐적(전체 수입의 25% 미만 또는 주당 10시간 미만 노동)으로 플랫폼노동을 하는 이들은 지난해 8만8천명(13.3%)에서 16만9천명(21.2%)로 크게 늘었다.

플랫폼노동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의 노동권 보호 조처는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이용 때 ‘어떠한 계약도 맺지 않았다’ 또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4.3%로 지난해(42.3%)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플랫폼노동자 고용·산재보험 가입대상 직종도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고용보험 가입률은 46.4%, 산재보험 가입률은 36.5%에 그쳤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선방위 정당·단체 민원 100%, 국힘·공언련이 냈다 1.

[단독] 선방위 정당·단체 민원 100%, 국힘·공언련이 냈다

평생 자유 향한 고뇌…진영 넘어선 영원한 비판적 지식인 2.

평생 자유 향한 고뇌…진영 넘어선 영원한 비판적 지식인

‘성인 페스티벌’ 취소…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3.

‘성인 페스티벌’ 취소…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똘레랑스’ 일깨운 홍세화 별세…마지막 당부 ‘성장에서 성숙으로’ 4.

‘똘레랑스’ 일깨운 홍세화 별세…마지막 당부 ‘성장에서 성숙으로’

[단독] 특검법 임박하자 이종섭 ‘수사자료 회수, 내 지시 아니다’ 5.

[단독] 특검법 임박하자 이종섭 ‘수사자료 회수, 내 지시 아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