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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제빵 노동자 끼임사’ SPC, 휴일근무수당까지 떼먹었다

등록 2022-12-27 15:48수정 2023-08-08 16:48

고용노동부 기획감독 결과 발표
안전조치 위반 무더기 적발
지난 10월17일 에스피엘 평택공장 앞에서 ‘SPC그룹 SPL 평택공장 중대재해 사망사고' 관련 철저한 원인 조사와 경영책임자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SPC그룹을 규탄하고 있다. 평택/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지난 10월17일 에스피엘 평택공장 앞에서 ‘SPC그룹 SPL 평택공장 중대재해 사망사고' 관련 철저한 원인 조사와 경영책임자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SPC그룹을 규탄하고 있다. 평택/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월15일 에스피씨(SPC) 그룹 계열사 에스피엘(SPL)에서 일어난 20대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를 계기로 에스피씨그룹 1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벌인 결과, 식품혼합기와 컨베이어 등에서 안전조치 등 관련 법 위반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유급휴일에 일을 시키고도 휴일근로수당을 주지 않는 등 12억원이 넘는 임금을 체불한 사실도 드러났다.

노동부는 27일 “산업안전 관련 기획감독 대상인 에스피씨그룹 12개 계열사 52곳 가운데 45곳(86.5%)에서 277건의 법 위반사항을 확인해 과태료 6억여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동부는 지난 10월 에스피엘에서 사고가 난 것과 같은 식품혼합기 40대를 비롯해 컨베이어, 압력용기, 리프트 등 모두 44대가 노동부에 자율안전확인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쓰이는 현장을 적발해 모두 사용중지 조처하고 공장장 등 산업안전보건 책임자 2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식품혼합기엔 유효한 방호덮개가 설치돼야 하나, 40대 중 대부분 기기에 인터로크(자동방호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는 에스피씨삼립이 36건, 에스피씨지에프에스(SPC GFS)가 21건에 달하는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사법 처리 대상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 분야뿐 아니라 근로기준법 등 위반과 관련한 감독도 동시에 벌였다. 대상이 된 15개 계열사에서 임금체불 12억여원을 포함해 116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해 101건에 시정지시를 하고 과태료 6000여만원을 매겼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에스피씨그룹 계열사들은 유급휴일에 일을 시키고도 50% 할증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노동자한테 특별연장근로를 시키면서 법에 정해진 건강검진 권리 등을 서면으로 알리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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