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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KTX여승무원 파업 안풀면 재계약 맺지 않을수도”

등록 2006-03-10 19:23

케이티엑스(KTX) 여승무원들이 10일 농성 중인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담장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은 노란천을 매달기 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경호 기자 <A href="mailto:jijae@hani.co.kr">jijae@hani.co.kr</A>
케이티엑스(KTX) 여승무원들이 10일 농성 중인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담장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은 노란천을 매달기 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이철 철도공사 사장

케이티엑스(KTX) 여승무원들이 9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1층을 점거한 채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면담 요청을 받아들일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철도노조 파업을 강경대응으로 돌파했던 이 사장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10일 대전에서 서울로 오는 케이티엑스 열차 안에서 물어봤다. 그는 “여승무원들이 이르면 10일, 늦으면 11일 정도께 파업을 풀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파업이 계속되면) 재계약을 맺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여전히 완고한 태도를 고수했다. ‘원칙을 세위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날 케이티엑스에는 여승무원들이 없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0일 대전에서 케이티엑스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 이날 열차에는 여승무원이 없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0일 대전에서 케이티엑스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 이날 열차에는 여승무원이 없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어린 여승무원들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계속 농성하고 있다.

=자신들이 비정규직의 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화장실 청소 등 철도공사에는 더 열악하게 일하는 비정규직이 많다.

-공사 쪽이 대화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나도 말라죽을 것 같다. 여승무원들과 여러 차례 대화했다. 심지어 몇몇의 여승무원들과는 편지까지 교환하며 노동조건을 개선해주려고 했다. 파업을 막기 위해 제안도 많이 했다. 산하기관인 케이티엑스 관광레저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케이티엑스 관광레저는 부실기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감사원이 감사를 한 것은 2005년 봄이었는데, 그때는 이 회사가 설립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았을 시점이다. 2005년말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여승무원들이 계속 파업을 밀고 나간다면.

=철도유통에서 최종 결정하겠지만 재계약을 맺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승무원들이 파업을 접게 될 것 같다. 회사 안팎의 정보를 종합하면 이르면 10일, 늦으면 11일 정도께 파업을 풀 것으로 보인다.

-철도파업과 관련해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징계를 가혹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파업에 참가한 사람들은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과거에는 지도부 몇몇만을 징계했으나 이번에는 징계 대상자가 넓어질 것이다.

-노동계가 비판하는 대표적인 악법인 직권중재로 불법파업이 됐다.

=비정규직법안 개정과 직권중재 폐지 등에 대해 노조와 노동계는 당당히 얘기할 수 있다. 건전한 노동운동이다. 하지만 현재 직권중재를 어기면 불법이 된다. 의도가 좋더라도 불법행동을 정당화할 수 없다. 이 점을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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