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노조는 민주노동당·에쓰오일노조는 한나라당 후보 지지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소속의 양대 정유사 노조인 SK노조와 에쓰오일노조가 제각각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 울산시장 후보자를 지지키로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소속 사업장노조인 SK노조(위원장 임명호)는 22일 울산시 남구 신정동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하고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민주노동당과 민노당 노옥희 울산시장 후보를 지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SK노조는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인 민주노동당을 적극 지지하며 울산시장 노옥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현재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사업장 노조이지만 조만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로 상급 노동단체를 바꾸기 위해 규약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K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체 조합원의 입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고 이는 회사 전체의 입장도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소속의 경쟁 정유사인 에쓰오일 노조(위원장 신진규)는 신 위원장이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직도 함께 맡고 있는 데다 지난 18일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가 대의원대회에서 채택한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를 지지한다"는 결의안에 동참했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울산의 장기적 발전과 주민자치행정 구현을 위해 지속적인 산업발전을 통한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 합리적 노.사.정 관계 정립을 추진해 온 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은 기자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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