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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외환은행 노조 “도움 준 정치인 후원해요”

등록 2006-09-18 10:37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독자생존 노력에 도움을 준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 후원 행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회의원별로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고 당 별로는 한나라당이 제일 많은 지지를 받았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 노조가 지난달 25일부터 직원들로부터 정치인 20명에 대한 후원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지난 15일까지 총 2천776매가 모였다.

이 가운데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에게 가장 많은 463매가 모였다.

대체로 직원들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한도인 10만원을 신청하는 점을 감안하면 심 의원에게 후원되는 금액은 4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에게 10만원까지 소액 후원금을 보내면 연말 정산 때 소득세의 10%인 주민세까지 환급받아 11만원을 실제 공제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후원제도를 활용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과 나경원 의원에게 각각 217매와 205매가 모였고 이종구, 유승민 의원에게도 25매와 22매가 모여 당별로는 한나라당 후원 신청서가 가장 많았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영주 의원과 박영선, 김부겸 의원 등이 86매와 52매, 44매로 비교적 많은 후원을 받았다.


노조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세액공제가 되는 정치자금 후원제도에 대해 안내해 왔으나 노조가 중간에서 신청서를 받아 전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노조가 후원서를 수거해 각 의원실에 전달하고 연말정산용 증권을 받아 직원들에게 전달하면 직원들이 이를 연말정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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