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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뉴라이트 신노동연합 출범…현장조직 없어 아직 ‘미풍’

등록 2006-09-24 18:30

권용목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상임대표(왼쪽)와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창립식에서 깃발을 전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용목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상임대표(왼쪽)와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창립식에서 깃발을 전달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한나라 정치단체화 전망도
제3노총 흐름 연결땐 파급력
‘노사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내건 뉴라이트 신노동연합(신노련)이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권용목 신노련 상임대표는 이날 “정치와 무관한 순수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가장 관심을 끈 건 역설적으로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였다. 최근 신노련의 상급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과 한나라당의 활발한 연대 움직임이 드러난 데 이어, 이날 창립대회에도 강재섭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한나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신노련과의 동질성 및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신노련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에선 신노련이 노조 조직을 1곳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친한나라당 성향의 정치단체화할 것으로 본다. 전국 23개 지역조직에 회원이 1500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 출신의 권 상임대표를 비롯한 신노련 지도부는 모두 전직들이다

다른 쪽에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3노총’ 결성의 흐름과 연결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최근 합법화한 공무원노총이나 서울지하철공사노조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노총’ 창설 움직임과 신노련이 연계됐을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제3노총 추진세력이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의 한나라당 현직 의원과 깊은 연계를 갖고 있다”며 “보수적인 신노련과 제3노총이 하나로 합쳐져 현장에 토대를 지닌 노동조직이 태어난다면,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두고 외연을 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이 노사정 5자의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로드맵) 합의에 비판적인 것도 복수노조가 3년 유예될 경우 내년 대선에서 제3노총을 통한 지지 기반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는 어떤 행사인지도 모른 채 ‘동원’된 노인들도 적지 않았다. 경북 안동에서 온 한 할머니는 “산악회에서 63빌딩 구경하러 가자고 해서 회원 200여명이 관광버스 4대를 나눠타고 왔는데, 이런 일이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할머니 역시 “아들이 민주노총에 가입해 있는데, 아들의 생각을 욕하는 자리인 줄 알았으면 왔겠냐”며 “부산에서 왔다는 옆자리 아주머니도 계모임에서 관광 가는 줄 알고 왔다가 속았다더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동식 신노련 홍보위원장은 “지역대표들이 올라오면서 주변에 아는 사람들을 좀 모시고 온 것 같다”며 “지역 대표들이 장소가 넓은데 못 채우면 썰렁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원제 조혜정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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