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성남/강창광 기자chang@hani.co.kr
경인지방노동청 주최 행사
4년간 6만여명중 2.7%만 구직
4년간 6만여명중 2.7%만 구직
경인지방노동청이 주최하는 취업박람회의 구직율이 2.7%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경인지방노동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03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경인지방노동청 주최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 6만5799명 가운데 불과 2.7%인 1774명만 직장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박람회를 찾는 구직자는 △2003년 8654명 △2004년 2만1979명 △2005년 2만4206명으로 매년 늘고 있지만, 구직율은 △2003년 4% △2004년 2.6% △2005년 2.8%에 불과했다. 올해들어 8월말까지 7차례에 걸쳐 개최된 취업박람회에도 1만960명의 구직자가 찾았지만 구직율은 1.2%로 떨어졌다.
그러나 경인지방노동청이 취업박람회에 사용한 예산은 △2003년 3480만원 △2004년 5568만원 △2005년 6892만원으로 매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참여업체와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 예산 등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 실제 구직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여서 취업박람회가 ‘행사를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구직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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