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동자 87명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지난 9월 한국노총, 노동부, 경영계가 민주노총을 뺀 채 ‘지하철, 병원 등 공익사업장노조 파업 때 대체근로 허용과 필수업무유지제도 도입에 합의한 것’에 반발해, 집단 삭발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보건의료노조는 “직권중재가 폐지됐으나 대체근로와 필수업무유지제도가 허용되면 파업 영향력이 크게 떨어져 사용자들이 불성실 교섭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직권중재 때보다 더욱 개악된 안”이라고 주장했다. 삭발식을 마친 노조원 1000여명은 국회 앞에서 밤샘농성을 벌였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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