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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현대차 전화배치 내 속앍이

등록 2005-03-14 21:15수정 2005-03-14 21:15



한쪽은 주문량 밀려 특근, 한쪽은 일감줄어 근무 단축

조합원의 전환배치까지도 노조의 동의를 구하게 한 단협이 노사뿐만 아니라 노조 내부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주문량이 줄어든 생산라인의 생산직원을 주문 물량이 넘쳐나는 다른 생산라인으로 보내는 전환배치를 시도하고 있으나, 조합원의 전환배치까지도 노조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한 단협으로 노사 간에 논란을 빚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아산·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16개 차종 중 스타렉스, 포터, 트라제 등 5개 차종의 국내 주문량이 줄어들어 생산량을 50% 가량 줄이기로 하고, 해당 차종 생산라인인 울산4공장 등의 가동시간을 최대 하루 8~10시간 가량 줄였다고 14일 밝혔다.

생산 라인별 조합원 이동 노조동의 필요
수당 더 받는 쪽 대위원들 반대로 결정 못해

반면 베르나와 클릭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1공장 등 9개 차종은 현재 주문량이 넘쳐나 하루 2시간씩 연장 근무에다 이달에만 1~3일씩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쪽은 노조 쪽에 “작업시간이 준 생산직 직원을 풀가동하는 생산라인으로 옮겨 전체 작업 효율성을 높일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노조 쪽은 “새 차종 개발에 등한시하고 무분별하게 외국에 공장을 새로 지어 빚어진 결과”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생산라인별 가동시간이 장기간 차이가 나면 조합원들 간에 임금격차가 생겨 조합의 결집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전환배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나, 물량이 넘쳐난 공장내 대·소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작업시간이 반으로 줄어든 울산공장 4공장 조합원들은 회사가 약속한 100%의 통상임금을 받아도, 하루 10시간 근무에다 사흘 동안 특근을 하는 울산공장 1공장 조합원들과 임금이 평균 100여만원 가량 차이가 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물량이 넘쳐나는 생산라인의 대표들이 소속 조합원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전환배치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임금격차가 장기간 지속되면 조합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협에 전환배치는 반드시 노조와 합의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한쪽은 인력을 놀리고 다른 쪽은 노동강도가 세지는 기현상은 기업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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