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1천200억원, 임금 80만원 손실
회사의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6일로 예정된 주말특근을 거부하면서 생산 차질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회사는 당초 이날 오후 5시부터 7일 오전 8시까지 울산 2, 3, 4공장과 전주공장 등에서 특근을 실시해 싼타페와 베라크루즈, 쏘나타, 아반떼, 투스카니, 포터 등 1천817대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노조의 특근거부 방침에 따라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았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된 잔업과 특근 거부에 따른 회사의 자동차 생산손실이 모두 7천752대, 1천200억원으로 늘어 났다.
조합원들의 임금손실도 이날과 지난해 12월 29, 30일 등 3차례 특근 거부에 따른 60여만원과 잔업거부에 따른 10여만원 등 최대 70만-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조는 이와 함께 지난 4일부터 울산공장 본관 1층 로비에서 시작한 집행간부 철야농성을 사흘째 계속했다.
노조 간부들은 본관 로비에 바닥재를 깔고 10여 명씩 교대로 농성하고 있으나 투쟁가를 부르거나 구호를 외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한편 윤여철 사장을 비롯한 울산공장 임원들은 이날 정상 출근해 대책회의를 갖고 노조의 어떠한 생산타격에도 원칙을 지키고 불법행동에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노조 집행부도 성과금 50%를 추가로 받아내기 위해 다음 주부터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하는 등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했다.
서진발 기자 sjb@yna.co.kr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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