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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현대차 노사대립 ‘일촉즉발’ 위기

등록 2007-01-08 10:42

회사 손배소 제기, 노조 투쟁강도 높여
성과금 차등지급을 둘러싼 현대자동차의 노사대립이 회사의 사상최대 규모인 1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와 노조의 고강도 투쟁 입장으로 맞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8일 성과금 차등 지급에 반발해 울산공장 시무식장에서 난동을 부리며 폭력을 행사하고 잔업과 특근 거부를 주도하고 있는 노동조합과 박유기 위원장, 안현호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간부 26명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울산지법에 냈다.

이 같은 손배소 규모는 회사가 불법파업을 벌인 노조를 상대로 그동안 제기한 금액 중 사상최대로 알려졌다.

회사는 소장에서 "노조간부들은 지난 3일 울산공장 시무식장에 난입해 윤여철 사장 등 임직원과 보안요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기물을 파손했으며, 생산라인을 불법으로 중단시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조합 활동이라는 미명으로 불법쟁의행위를 실질적으로 조정, 기획, 결정, 선동하고 있으며, 이같은 행위는 회사의 경영권과 시설관리권, 노무지휘권 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노조는 파업과 대규모 본사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하는 등 투쟁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 주 회사에 대해 성과금 문제를 논의할 특별교섭과 미지급 성과금 50%의 지급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이 모두 거절했고 이날 사상최대의 손배소까지 제기하자 잔업과 특근 거부를 계속하면서 이번 주 부분 또는 전면파업과 본사 상경투쟁을 강행할 태세다.

최소 3천여명의 상경투쟁단을 조직해 10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성과금 차등지급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노조는 많은 조합원의 상경을 유도하기 위해 전면파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파업과 상경투쟁을 포함한 향후 투쟁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차례의 특근과 4차례의 잔업을 거부해 회사에 자동차 7천752대, 1천200억원의 생산손실을 입혔으며, 노조간부 10∼20여명은 울산공장 본관 로비에서 이날로 5일째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울산본부는 이날 오전 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시무식 폭력사태는 유감"이라며 "노사가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서고 회사는 노조말살 정책을 중단하고 약속대로 성과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서진발 기자 sjb@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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