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노동

현대차 노사, 대화 공개 표명

등록 2007-01-09 20:41

특별교섭-간담회 방식 이견
파업 결의전 돌파구 주목
성과급 삭감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의 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 모두 대화를 공개적으로 원한다고 밝혀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기 전에 노사가 극적으로 대화의 돌파구를 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9일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 노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특별·보충교섭을 제안했으나 회사 쪽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여철 사장은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번 성과급 문제는 특별교섭 대상이 아니지만 간담회 형식이라면 언제든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노조의 특별·보충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특별·보충교섭은 협상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인 반면, 간담회는 협상 결과를 내놓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별·보충교섭 형식을 띠면 원칙을 바로잡겠다며 이미 삭감한 성과급 50% 가운데 일부를 다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서로 감정이 커진 상태에서 자유로운 임원회의 성격의 간담회가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쪽이 당장 협상 탁자에 앉기엔 이른 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박 노조위원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과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굳이 대화 형식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데다 회사도 이날 시무식 폭력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대화의 뜻을 밝혀 노조가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12일을 전후해 노사가 협상 탁자에 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박 노조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무식 폭력 사태에 사과를 할 뜻이 없냐는 질문에 “폭력을 정당화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사과할 시기가 아니다”며 전날 중재에 나섰던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사과 표명 요구를 거부했다.


또 노조는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전날 대의원 250여명이 울산공장 본관 앞 천막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이날 오후 5시30분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성과급 50% 추가 지급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10일엔 2000~3000명의 노조 간부 및 노조원들이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