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노후 대비 방안
20살 이상 한국인의 절반 남짓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노후 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홍보처가 26일 발표한 ‘2006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를 보면, 노후 대비 방안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34.2%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연금·직장연금(공무원 및 퇴직연금 등)만 넣고 있다’는 응답자는 17.1%였다. 국민연금·직장연금이 거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성격이어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3%가 개인적으로 노후를 대비해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는 셈이다.
국민연금은 넣지 않으면서 예금·보험·개인연금 등 따로 저축을 하고 있다는 이는 26.1%, 국민연금·직장연금 등을 넣으면서 예금·보험·개인연금 등 따로 저축도 하고 있다는 이들은 18.9%였다.
또, 우리나라 경제 수준에 견줘 복지 수준이 ‘낮다’(78.3%)고 응답한 이가 ‘높다’(21.6%)고 답한 이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세금을 좀더 내더라도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것이 좋다’는 응답도 57.9%에 이르러, 국민의 복지욕구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냐’며 두 가지를 들어보라는 물음에는 ‘빈부격차 해소’(37.1%)와 ‘경기 활성화’(33.1%)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자리’(24.2%), ‘물가 안정’(23.7%), ‘집값 안정’(18.1%), ‘복지수준 향상’(11.6%), ‘교육’(10.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념성향 물음에서는 자신의 성향을 ‘중도’라고 한 응답자가 42.4%였다. ‘보수’라는 응답자는 33.1%, ‘진보’라는 응답자는 27%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맡겨 지난해 11월 전국 20살 이상 성인 남녀 2580명을 대상으로 했다고 국정홍보처가 밝혔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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