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12일간 떠나라’
현대중공업, 국경일 일하고 여름휴가 늘리기로
‘울산 현대중공업 여름휴가는 12일?’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는 국경일인 6월6일 현충일과 7월17일 제헌절에 일하는 대신에 정기 여름휴가 때 이틀을 더 쉬는 변형 근무제도를 올해 시범 시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 2만5천여명의 임직원들은 정기 여름휴가 기간인 7월30일(월요일)~8월3일(금요일)에 정상 근무한 현충일과 제헌절 등 이틀치 법정 공휴일을 8월6일(월요일)~7일(화요일)에 대체 사용한다. 여기에 여름휴가 기간과 맞물려 있는 두차례의 토·일요일과 회사 쪽이 특별히 추가한 하루치 휴가(7월27일)를 더하면 올해 여름휴가는 무려 12일이다.
현대중공업 노사협력실 김익경 차장은 “일하기 좋은 날엔 열심히 일하고 폭염이 내리쬐는 여름엔 푹 쉬면서 개인 건강을 챙겨 안전사고를 줄이자는 취지”라며 “올해 성과가 좋으면 변형 여름휴가제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너무 휴가기간이 길면 복귀 뒤 한동안 노동 감각과 긴장감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와, 앞으로 계속 시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