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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고령화 물결에 정규직노조 ‘휘청’

등록 2007-06-03 19:43수정 2007-06-03 22:29

경남 금속노조원 평균 43살
조직률 해마다 떨어져
지난 2월 말 기준 현대차그룹 계열 로템의 창원공장엔 정규직 생산직 2180명 가운데 20대는 한 명도 없다. 30대는 78명에 지나지 않는다. 평균 나이는 48.6살이다. 50대가 1005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앞으로 5년 동안 347명이 정년을 맞게 된다. 이대로 가면 10년 안에 조합원 수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게 된다.

조합원의 고령화로 말미암아, 노동조합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최근 지부에 소속된 30개 지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합원 평균 나이가 2005년 40.8살로 40살을 넘긴 뒤 지난해 41.03살, 올해 42.54살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이 업무의 상당부분을 외주업체나 비정규직에게 맡기고, 정규직은 새로 채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2년 1만7077명이던 경남지부의 조합원은 2005년 1만4975명까지 줄었다.

고령화 현상은 조직률 하락을 재촉하고 있다. 노동부 통계를 보면, 2005년 12월 현재 노조 조직률은 10.3%다. 노조 조직률은 1989년 19.8%를 정점으로 1997~2001년 12%대, 2002~2003년 11%, 2004년 10.6%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을 제외하곤 조직 대상 노동자는 꾸준히 늘었지만, 조합원 수는 변동이 없거나 줄었기 때문이다.

윤진호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에선 한 기업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있으면 바깥에서 상급단체가 이를 지원해주는 ‘볏단 묶기’ 식 조직화 방식을 취해왔다”며 “외국의 산별노조처럼 조직 전문가의 수를 대폭 늘려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는 ‘이삭 줍기’ 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황보연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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