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노사 합의를 통해 비정규직 직원 1572명 가운데 1천명을 고용 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는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무기 계약직은 정규직처럼 59살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수당이 늘어난다. 현재 정규직의 50~60% 수준인 급여 차이는 단계적으로 개선된다.
외환은행은 8월 말까지 비정규직 직원들의 인사고과와 업무 실적 등을 고려해 무기 계약직 직원 1천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572명은 기간제 직원으로 1년 뒤 재계약을 맺고 2년 연속으로 재계약을 할 경우 무기 계약직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무기 계약자로 전환된 직원 중 은행에 기여도가 높은 경우 정규직원으로 전환된다. 외환은행은 이번 합의로 추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연간 약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형민 외환은행 인사담당 부행장은 “비정규직 법안 취지대로 비정규직 직원들의 고용을 우선적으로 보장해 준 것”이라며 “무기 계약자들은 앞으로 수당과 경조사비 등 복지 혜택을 정규직의 80~90% 수준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보현 외환은행 노조 전문위원은 “기간제로 남게 되는 비정규직 직원들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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