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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이랜드’ 노사협상 불발

등록 2007-07-26 20:45수정 2007-07-27 00:33

박정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 대표(맨 오른쪽)가 26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열린 ‘이랜드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각계 원로 기자회견’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 대표(맨 오른쪽)가 26일 서울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열린 ‘이랜드 사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각계 원로 기자회견’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 간부 영장 발부 등 악재
‘대표이사 불참’ 갈등 빚기도
이랜드그룹 노사 양쪽이 26일 저녁에 다시 만났지만, 이랜드 일반노조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대화 분위기를 가로막는 변수들이 속출해 협상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애초 홈에버와 뉴코아 노사 대표자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서부지법은 홈에버 서울 월드컵몰점에서 장기간 점거농성을 벌인 혐의로 이남신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경옥 부위원장에 대해 재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조 쪽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다른 노조 간부들에 대한 신변 보장을 이유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교섭을 열자고 제안했으나, 회사 쪽은 “공정한 교섭환경이 조성될 수 없어 대표이사는 참여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결국 회사 쪽에선 대표이사의 위임을 받은 이사급 회사 대표들로 교섭단을 짜 민주노총으로 향했지만, 노조 쪽은 ‘대표이사의 교섭 참석’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해 협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앞서 이랜드그룹 노조들은 이날 매장 점거나 집회 등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분회별로 조합원 총회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 등을 논의했다. 노조 쪽은 “장기 농성으로 조합원의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전날 법원이 회사 쪽의 ‘영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사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정현 신부, 이소선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 대표, 홍근수 목사, 주종환 동국대 명예교수,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일부 기업들의 계약해지, 업무 외주화와 같은 편법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고용의 질을 더욱 악화시켜 노동의 양극화를 고착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랜드그룹에 대해 “더 큰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치르기 전에 결자해지의 자세로 외주화 철회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고, 이랜드 노조 쪽에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사회 각계의 의견을 고려해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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