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불매운동’ 확산
속보=2만6천여 가구가 사는 울산 북구 아파트단지 28곳이 27일 이랜드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울산아파트연합회 북구지회는 이날 이랜드 계열인 북구 상안동 ‘홈에버 매장 이용 안하기 및 물품 안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인다고 밝혔다. 북구지회는 이 지역의 300가구 이상 아파트단지 32곳(2만7749가구) 가운데 28곳이 가입해 있다. 북구지회는 “울산 북구 주민 15만여명 가운데 8만~9만여명의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추정했다.
북구지회는 이날 울산시민연대·울산인권연대 등 20여개 지역시민단체 명의로 만든 불매운동 동참 호소문을 각 아파트 게시판에 붙였다. 홈에버 주변 등 유동 고객이 많은 곳과 각 아파트 입구에는 불매운동을 알리는 펼침막도 내걸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홈에버 매장과 가장 가까운 쌍용아진(3500여가구)·삼성코아루(2700여가구)·원동현대(600여가구)·그린카운티(1천여가구)·대동(800여가구)·우방(700여가구) 등 6개 아파트단지 자치·부녀회장들도 최근 회의를 열어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한겨레> 7월24일치 12면)했다.
이들 6개 아파트단지 자치·부녀회 임원들은 홈에버 쪽이 손해배상청구 등 소송을 낼 가능성을 고려해, 불매운동 펼침막과 홍보물 대신 반장회의와 가구별 방문을 통해 불매운동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강종익(46) 북구지회 대외협력부장은 “대부분의 아파트 임원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해 당분간 홈에버 대신 멀리 있는 다른 점포를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기로 했다”며 “이랜드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불매운동 수위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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