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비정규직 80명 재고용 일정 발표
“계산원 정규직화 고려를”
“계산원 정규직화 고려를”
이랜드그룹의 뉴코아가 비정규직 계산원 80여명의 재고용 일정을 밝힌 데 대해 노조는 “내용 없는 언론플레이”라고 반발했다.
뉴코아 노조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가 전날 밤 실무교섭에서 전혀 진전되지 않은 안을 들고 와서 조합원 총회 투표에 부치기를 요구했다”며 “회사가 교섭 직전에 언론에 공개한 제시안은 회사가 양보를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가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뉴코아는 지난 14일 △킴스클럽 계약 만료 계산원 80여명 재고용 일정과 단계적 정규직화 △2008년 4월 외주화 철회에 대한 이행 각서 공증 등 교섭안을 내놓았다.
김호진 뉴코아 노조 부위원장은 “회사가 보장하는 재고용은 계약기간 한 차례에 국한된 것으로, 이후 계약 연장은 회사의 필요에 따르겠다고 하는데 정규직화로 이어질지 믿을 수가 없다”며 “재고용 대상도 최근 추가로 늘어난 계약 만료 인원을 반영했을 뿐 이미 외주 용역으로 전환된 나머지는 배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정규직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근로계약서 없이 몇 해씩 계산대 업무를 했던 비정규 직원들의 정규직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 밖에도 △외주화 철회 시점이 이미 맺어진 외주 계약이 끝나는 내년 4월 이후로 변함이 없고 △각서를 공증한다는 말도 교섭장에서는 도로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코아 홍보실 황우일 대리는 “80여명 계산원들의 생계의 어려움을 고려해 구체적인 재고용 일정을 언론에 새로 공개했다”며 “핵심 사안인 외주화 철회를 못 믿겠다고 하니 각서 공증 얘기까지 나온 것이고 회사는 이 말을 뒤집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