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장 점거 파업으로 갈등을 빚어 온 기아자동차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조직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5일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밝혔다.
이날 금속노조는 보도자료를 내 “과거 투쟁전술 등의 차이로 정규직 조합원과 비정규직 조합원 사이에 괴리가 있어 왔다”며 “1사 1조직의 규약 정신에 따라 양 조직이 전격적으로 통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아차 사내 협력업체 직원 800여명은 금속노조 경기지부 소속으로 기아차 비정규직지회를 결성해, 정규직 노조(기아차지부)와 별도로 조직을 꾸려 왔다.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비정규직 노조가 원청업체 노조와 통합해 단일노조를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기아차 쪽은 ‘협력업체 직원들과의 교섭에는 응할 수 없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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