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버 면목점 점거 이랜드 조합원 156명 연행

이랜드 노조원 "매출제로 투쟁 본격화"

경찰은 16일 오전 3시50분께 이랜드 노조원들이 점거 중인 서울 중랑구 홈에버 면목점 매장에 공권력을 투입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전의경 26개 중대 2천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매장을 점거하고 있던 노조원 57명과 근처 도로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99명 등 156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매장 입구에 쇼핑 카트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채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며 몸싸움을 하는 등 경찰에 강하게 항의했고 연행 과정 중에 노조원 일부가 작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시50분께 홈에버 면목점을 기습 점거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 농성을 벌였다.

앞서 이랜드 노조원들은 15일 오후 6시부터 약 3시간 가량 서울 마포구 홈에버 상암점 앞에서도 매장봉쇄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다음주 유통업계의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이랜드 유통 매장을 봉쇄하는 `매출 제로'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행한 노조원을 서울 시내 17개 경찰서에 분산했으며 조사를 마친 뒤 업무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임은진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