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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철도·화물 노사협상 밤샘 진통

등록 2007-11-16 02:57

16일 새벽 4시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철도·화물연대 노조원 5천여명이 15일 밤 서울 용산구 용산차량기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16일 새벽 4시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철도·화물연대 노조원 5천여명이 15일 밤 서울 용산구 용산차량기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철도 노사 ‘KTX 승무원 고용’ 접점 못찾아
화물연대도 난항…“파업 땐 경찰력 투입”
16일 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15일 오후부터 코레일(철도공사), 건설교통부와 각각 막바지 협상을 벌였지만, 양쪽 노사 모두 밤 늦게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건교부는 비상 수송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코레일도 퇴직한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파업 대비책을 마련했다.

이날 철도공사 노사는 애초 노조가 협상 시한으로 정했던 자정을 넘겨서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다. 김형균 철도노조 교선실장은 자정께 “타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이철 사장과 엄길용 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해 협상 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학태 공사 홍보실장도 “노조 쪽의 제안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협상을 좀 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협상장에선 한때 해고자 복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된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공사 쪽은 ‘협상 시한’이 연장됐다는 사실을 노사가 발표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협상 결렬’을 먼저 통보하는 등 노조 쪽 핵심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케이티엑스(KTX) 승무원 고용문제에 대해선 노사 모두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화물연대도 건교부와 이날 밤 늦게까지 실무협의를 벌였지만, 유류세 인하나 표준요율제 실시 등 주요 쟁점 사항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건교부와 코레일은 이날 철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대체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철도의 기본적인 수송 기능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대체 인력으로 철도공사 비노조원, 군병력, 기관사 경력자 등 기관사 900여명을 확보한 상태다.

이처럼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 철도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케이티엑스(KTX) 36.8%, 일반 여객열차 16.2%, 수도권 광역전철 56%, 화물열차 17.6% 등 평시 대비 평균 33% 수준의 열차 운행은 유지될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건교부는 특히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수도권 전철 운행구간에는 △서울메트로 지하철 증회 운행 △버스 노선 연장 및 증편 운행 △셔틀버스(전세버스)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등을 실시하고, 정부 중앙부처와 제주도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출입 차량의 부제(10부제·5부제·요일제 등)도 일시 해제하기로 했다.

경찰은 최종적으로 교섭이 결렬되고 철도노조와 화물연대가 16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면, 곧바로 파업 노조원들의 농성장에 경찰력을 투입할 뜻을 밝혔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브리핑을 통해 “철도노조의 파업은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경찰 투입을) 오래 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자정께 철도공사 노사에 대한 중재재정(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의 강제중재)을 통보했다.

황보연 최종훈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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