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며 25일째 고공 시위를 벌여온 뉴코아 노조원 박아무개씨가 건강 악화로 지난 16일 밤 농성을 중단했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박 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국외 출장을 떠나버리자, 서울 마포구 창전동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앞 도로의 폐쇄회로텔레비전 전송탑(40m 높이)에 올라가 항의 시위를 벌여왔다. 지난 12일부터는 단식 농성까지 해 탈진 상태에 이르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노조 쪽은 전했다. 박씨는 이날 밤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메트로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18일로 파업 149일째를 맞고 있는 뉴코아노조는 최근 이랜드그룹이 뉴코아 강남점을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회사와 벌이는 교섭에서 매각 관련 고용보장 요구를 추가로 제시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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