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3년5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영등포교도소에서 복역중인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이 19일부터 ‘삼성 무노조 경영’ 등을 규탄하며 옥중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가족을 통해 전달한 ‘옥중 투쟁 선언문’에서 김 위원장은 “ 무노조 경영에 따른 노동자 탄압 등 온갖 불법 비리의 몸통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구속 처벌을 촉구하는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무노조 경영을 위해 노동자에게 인권유린을 자행한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 △삼성 계열사 노동자들에 대한 자주적 노조활동 보장 등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이 2년6개월여의 옥살이 동안 삼성을 규탄하며 벌인 단식 농성은 이번이 9번째다. 그는 지난 11일 ‘거대 자본 삼성과 끈질기게 싸워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16회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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