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동조합 조직률이 10.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5년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2006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을 보면, 조직 대상 노동자 1507만2천명 가운데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 수는 155만9천명으로 조직률 10.3%를 나타냈다.
이런 노조 조직률은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77년의 25.4% 이후 최저치다. 노조 조직률은 1977~88년에 15%대에서 25%대를 오가는 등락을 보이다가 89년 19.8%를 기록한 뒤 18년째 줄곧 떨어져 2004년(10.6%)부터는 1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노동조합 수는 5899개로 전년에 비해 1.4%(82개) 감소했지만, 조합원 수는 155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3.5%(5만3007명) 늘었다. 노동조합 수가 줄어든 이유는 기존 기업단위 노조가 산별·지역노조로 전환하는 등 조직형태가 변경되거나 소규모 사업장이 부도·폐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동단체별로는 한국노총이 3429개 노조에 75만5234명, 민주노총은 1143개 노조에 62만7274명으로 집계됐다. 상급단체 미가맹노조는 1317개(조합원 17만6671명)였다. 조합원 수가 500명 이상인 대규모 노동조합 수는 413개로 전체 조합의 7.0%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들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 수는 112만3670명으로 전체 조합원 수의 72.1%를 차지했다. 또 조직형태별로는 기업단위 노조가 92%(5425개)에 이르렀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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