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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비정규직 2년간 2806명 삼성SDI, 마구잡이 해고”

등록 2007-12-06 20:23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금속노조 지도부, 삼성 해고노동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삼성에스디아이 부산공장에서 지난 2년 동안 사내하청 노동자 3천여명이 해고됐으며, 정규직 1천여명도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장철규 기자 <A href="mailto:chang21@hani.co.kr">chang21@hani.co.kr</A>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앞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금속노조 지도부, 삼성 해고노동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2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삼성에스디아이 부산공장에서 지난 2년 동안 사내하청 노동자 3천여명이 해고됐으며, 정규직 1천여명도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민노총 실상 공개…삼성 “사업철수로 불가피”
지난 2005년 8월부터 2년여 동안 삼성에스디아이(SDI) 부산사업장의 26개 사내기업 및 사내하청업체가 폐업하면서 280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무더기 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노동계는 “삼성이 비정규 노동자를 마구잡이로 자른 증거”라고 주장했고, 삼성 쪽은 “브라운관 사업 철수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6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삼성에스디아이 비정규직 3천명, 정규직 1천명 정리해고 실상 고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에스디아이 부산사업장에서만 2년 동안 280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고됐고, 올해 해고된 노동자만 14개 업체 96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삼성에스디아이 사내기업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현장조사 등으로 파악한 결과”라며 “삼성에스디아이 하청업체의 정리해고 실상이 집계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비정규직 해고 뿐 아니라, 삼성에스디아이 부산사업장에서는 최근 브라운관 사업부 정규직 1050명을 관계사와 다른 사업부로 전환배치하거나 하청업체에 취업시키는 구조조정도 추진되고 있다”며 “삼성에스디아이는 피디피(PDP) 생산공장 유치를 약속하며 지난해 4월 울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신규고용창출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 수석부위원장은 또 “최근 삼성의 불법비자금 등이 폭로되고 삼성에스디아이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노조 가입을 원하는 삼성 노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에스디아이는 “브라운관·엘시디(LCD)가 경쟁력을 잃고 매분기 1천억원 이상 적자가 나다보니, 물량이 부족한 하청업체들이 스스로 폐업한 것”이라며 “우리가 직접고용하지 않은 비정규직은 피디피 생산공장이나 다른 사내기업으로 재취업을 알선하는 등의 안내·지원만 할 뿐”이라고 밝혔다. 삼성에스디아이는 또 “정규직 1050명의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협의회와 논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7일 ‘삼성에스디아이 구조조정 저지와 하이비트 하청노동자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10여개 사업장 3천여명이 참가하는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그룹 불법비자금 규탄 및 이건희 구속,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2차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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