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 동안 사회복지 분야의 일자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컴퓨터나 사무용 기기를 만드는 제조업의 일자리는 가장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7일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산업별, 직업별 인력수요를 내다보는 ‘중장기 국가인력수급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경제활동인구조사와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 등 관련 자료를 활용해, 63개 산업과 118개 직업, 46개 직종별로 인력수요를 분석한 결과다.
먼저, 전체 취업자 가운데 서비스업의 비중은 지난해 74.2%에서 2016년에는 78.69%로 늘어나 산업구조가 서비스 중심으로 더 옮겨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복지 사업의 인력수요는 지난해 15만명에서 2016년에는 47만명으로 해마다 12%씩 증가할 전망이다. 직업별로 봐도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 직업이 연평균 4.4%씩 늘어나 일자리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조사됐으며, 보건의료 관련 직업(4.0%), 경비·청소 관련 직업(3.8%), 미용·숙박·여행·오락·스포츠 관련 직업(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컴퓨터 및 사무용 기기 제조업의 인력수요는 지난해 4만명에서 2016년에는 2만명으로 연간 6.6%씩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 관련 직업(-2.8%)이나 농림어업 관련 직업(-2.0%), 영업·판매 관련 직업(-0.5%) 등의 일자리도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해 61.9%에서 2016년에는 64.3%로 소폭 오를 것으로 조사됐으며,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중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지난해 59.7%에서 62.3%로 늘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대 국가들의 고용률이 평균 63.8%에 이르며, 3만달러대는 69%에 이른다”며 “부품소재산업 등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청년이나 여성, 중고령층에 대한 적극적 고용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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